Goodbye 2020

1,814 contributions in 2020

1,814 contributions in 2020

한 일

  • Goodbye라고 말하기 어려운 1년이었다.
    • 원래 밖에 잘 안 나가지만, 몇 개월 내내 전혀 나가지 않으니 심하게 무기력해졌다.
    • 8월 이후로는 거의 회사 일만 한 것 같다.
  •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했다.
    • 재택 초기에는 출퇴근의 경계가 모호하다보니 한없이 일하는 문제가 있었다. 요즘엔 방으로 출근, 거실로 퇴근한다.
    • 장시간 화상 회의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된다. 상대방이 나를 보는건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게 큰 차이 같았다.
  • 닷페이스와 모질라에 후원을 시작했다.
  • UX팀으로 인사 변경이 있었다:
    • 기능조직이 목적조직으로 바뀌고, 업무 방식이 충돌하며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.
    • 좋은 조직 문화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다.
  • 새 팀에서 코틀린 스프링 서버를 새롭게 구축했다:
    • 덕분에 각종 아키텍처, 특히 MSA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.
    • 코틀린과 스프링을 써본적이 없어서 한달 동안 속성으로 공부하고 바로 프로덕션 개발을 했다.
    • 코틀린은 만족. 스프링은…편리하지만 앞으로는 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. 승용차를 원하는데 중장비에 올라탄 기분이다.
  • 코로나가 가라앉은 사이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…마법처럼 맹장염에 걸렸다.
    • 맹장염인지 모르고 밤새 뒹굴다가 아침에 응급실에 갔다. 너무 황당했다.
    • 그와중에 버스타고 서울까지 왔다.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아 떠돌다가 집 근처 병원에 갔다.
    •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받고 5일간 입원했다. 퇴원 다음날 업무 복귀하려니 엄청 우울했다.
  • 바로 이어서 5개월간 매주 치과를 가야했다. 크라운 처음해봤는데 너무 끔찍했다.
  • 고통은 끝이 없다. 연말에는 갑자기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서 치료를 받았다. 끔찍했다.
  • 추석 연휴동안 스파이더트론을 완성했다. 우주선보다 더 만족스럽다. Factorio spidertron
  • 친구들이랑 어몽어스 정기 모임을 만들었다. 증거같은게 없고 그냥 우기면 이기는 패턴이 반복돼서 금방 질렸다.
  • 팀 리더님이 생일선물로 용신목을 보내주셔서 키우기 시작했다.
  • 작년부터 ETF 투자를 해오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직접 투자를 해봤다. 재밌지만 역시 나한테는 ETF가 잘 맞는다는 것만 깨달았다.
  • 2종 보통 운전면허를 땄다:
    • 2021년초에는 제주도에서 렌트해서 다니겠다는 목표로 바로 시작했다. (취득 1년 뒤부터 렌트가 가능하다.)
    • 코로나 때문에 딱히 갈 곳은 없고… 차에서 내리지는 못하고 그냥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며 이동과 주차를 반복했다.
    • 정기적으로 서울에 있는 치과를 오갈 때 굉장히 편해졌다.
  • 아이폰12를 샀다. 이렇게 좋은 제품을 애플같은 회사가 만들었다는게 슬프다.
  • 중대한 배포가 있어서 새벽 4시에 출근해봤다.
    • 새벽 4시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택시의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호남 방언 + 에코 효과로 설정되어 있어 정신이 혼미했다.

    “내가 암말 안허면 쭉 직진이니께 걱정하덜 말어~”

  • 사내 문서화TF 활동을 했다.
    • 코딩 컨벤션, 설계 컨벤션, 기술 문서, 기능 명세 등 많은 글을 썼다.
    • 궁극의 목표였던 문서화 문화 정착은 아직 갈 길이 멀다.
  • 화상 면접에 들어갔다. 입체감이 없으니까 상대방 의중이 잘 안 읽혀서 엄청 어려웠다. 심지어 중간에 한 번 튕겨서 잠시 나가있었다…
  • 업무에 매너리즘도 생기고, 여러모로 회의감이 들어서 의도적으로 주말에 개발을 하지 않았다.
  • 내가 쓴 글이 판데믹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 😄 감사합니다. 코로나로 대학강의가 인강으로 대체되었는데, 자습에 한계를 느껴 참고하게 되었습니다.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.
  • 사무실이 선릉에서 삼성으로 이사했다. 27층이라 뷰가 엄청 좋은데 거의 출근을 못했다.
  • 새 언어 공부를 많이했다:
    • 이젠 코틀린에 익숙해졌고, 스칼라도 사내 스터디로 휘리릭 얕게 공부해봤다.
    • TRPL 완독하고, 토이 프로젝트도 했다. 연초 목표하던 수준으로 러스트를 다룰 수 있게 돼서 기쁘다.
    • 프론트엔드에 러스트, Elm, ReasonML을 써봤다. 각종 라이브러리를 쓰려니 결국 타입스크립트로 돌아왔다. 나중엔 ReasonML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싶다.
  • TV, 버스, 전광판 광고에 우리 회사가 나와서 신기했다.

읽은 책

작년에 기술 서적을 위주로 읽어서 올해는 비개발 서적의 비율을 늘렸다. 집에만 있으면 책을 더 많이 읽게 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러지는 않았다.

  • 앨런 튜링, “앨런 튜링, 지능에 관하여”, 노승영 역, 에이치비프레스, 2019
  • 오토모 가츠히로, “아키라 AKIRA 2”, 김완 역, 세미콜론, 2013
  • 오토모 가츠히로, “아키라 AKIRA 3”, 김완 역, 세미콜론, 2013
  • 오토모 가츠히로, “아키라 AKIRA 4”, 김완 역, 세미콜론, 2013
  • 정지우, “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”, 한겨레출판, 2020
    • 사실 제목에 낚였다. 내 생각이랑 거의 같아서 내용이 새롭지 않았다.
  • 이혜미, “착취도시, 서울”, 글항아리, 2020
  • 드미트리 제메로프, 스베트라나 이사코바, “Kotlin IN ACTION”, 오현석 역, 에이콘, 2017
    • 코틀린 설계자가 직접 쓴 책이다보니 내용도 정확하고 빠진 부분이 없었다.
  • 데이빗 고울리 외 4명, “HTTP 완벽 가이드”, 이응준, 정상일 역, 인사이트, 2014
  • 유호현, “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”, 스마트북스, 2019

    “나 다음에 입사하는 사람은 반드시 나보다 나은 사람이어야 한다”

  • 한강, “소년이 온다”, 창비, 2014
  • 가토 요코, “왜 전쟁까지”, 양지연 역, 사계절, 2018
    • 근대 일본의 지도는 우리의 지도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. 국사가 아니라 동아시아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.
  • 칼 마르크스, 프리드리히 앵겔스, “공산당선언”, 이진우 역, 책세상, 2018
    • 맹장 수술하고 입원 중 읽었다. 보다 일찍 읽었으면 나를 더 강경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.
  • 마틴 파울러, “리팩토링 2판”, 개앞맵시, 남기혁 역, 한빛미디어, 2020
  • 대런 맥가비, “가난 사파리”, 김영선 역, 돌베개, 2020
    • 가난의 대상화에 대한 당사자로서의 관점. 이렇게 솔직한 글은 만나기 힘들다.
  • 마이클 돕스, “1962”, 박수민 역, 모던아카이브, 2019
    • 쿠바 미사일 위기를 미국, 소련, 쿠바 입장에서 풀어낸 논픽션. 몰입도가 굉장했다.
    • 한때 국가나 회사같은 큰 조직은 시스템을 따라 자동으로 굴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, 사실 추상화가 잘 되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.

    “유럽인은 자신들의 뒷마당에 소련 핵무기를 두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. 따라서 미국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”

  • 브라이언 커니핸, “유닉스의 탄생”, 하성창 역, 한빛미디어, 2020

읽은 글

인상적이었던 글. 기술 관련된 글은 주로 논문이나 RFC 문서로 읽었다. 대중교통을 안 타니까 포켓에 글이 쌓이기만 한다.

쓴 글

블로그에 새 글은 하나밖에 못 썼다. 거의 사내 문서에 다 쏟았고, 기존 글 보강에 좀 더 신경썼다.

본 영화/드라마

기억에 남는 영화들. 보건교사 안은영을 너무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를 잠시 구독했다. 추석 연휴에 하루 17시간씩 넷플릭스를 봤는데, 이러다간 인생 망할 것 같아서 끊어버렸다. 올해 총 70편 정도 봤다.

  • “나이브스 아웃”, 2019
  • “1917”, 2020
    • 원 컨티뉴어스 숏 덕분에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다.
  • “결혼 이야기”, 2019
  • “클라우스”, 2019
  • “미드소마”, 2019
    • 이걸 거실에서 부모님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경험은 얘기 하고싶지 않다.
  • “애드 아스트라”, 2019
  • “테넷”, 2020
  • “풀잎들”, 2019
  • “벌새”, 2018
  • “너의 췌장을 먹고싶어”, 2018
    • 제목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는데, 내용은 너무 별로였다.
  • “82년생 김지영”, 2019
  • “멜로가 체질”, 2019
  • “버닝”, 2018
    • 이창동 감독 특유의 건조함이 좋았다. 원작을 읽고 싶어진다.
  • “윤희에게”, 2019
  • “스파이더맨: 뉴 유니버스”, 2018
    • 히어로물 안 좋아하지만 이건 정말 신선하고 재밌게 봤다.
  • “인간수업”, 2020
    • 5화까지 그럴듯 했는데 갑자기 산으로 가서 너무 아쉬웠다.
  • “샤이닝”, 1980
  • “보건교사 안은영”, 2020
    • 난 이상한게 좋다.
  • “아이리시맨”, 2019
  • “찬실이는 복도 많지”, 2019
  • “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”, 2013
  • “캣츠”, 2019
  • “더 라이트하우스”, 2019
  • “삼진그룹 영어토익반”, 2020
  • “체르노빌”, 2019
    • 폭발 직전 출력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가는 장면에서 작년의 내 모습이 겹쳐 보여서 더 무서웠다.
  • “사라진 시간”, 2020

들은 음악

많이 들은 음악. 재택을 하다보니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둘 수 있어서 좋았다.

  • 브로콜리너마저, “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”, B-SIDE PART 2, 2020
  • 브로콜리너마저, “꾸꾸꾸”, B-SIDE PART 2, 2020
  • Dave Grohl, “Play”, Play, 2018
  • 우효, “민들레”, 민들레, 2017
  • 장범준, “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”, 멜로가 체질 OST Part 3, 2019
  • 김현철, “Drive (Feat.죠지)”, 돛, 2019
  • 김현철, "Tonight Is The Night (Feat.SOLE), 돛, 2019
  • 오마이걸, “Dolphin”, NONSTOP, 2020
  • 레드벨벳 - 아이린&슬기, “놀이 (Naughty)”, Monster - The 1st Mini Album, 2020
  • The Rolling Stones, “Start Me Up”, Tattoo You, 2008
  • 이날치, “범 내려온다”, 수궁가, 2020
  • Elephant Gym, “Galaxy”, Balance, 2020
  • Elephant Gym, “Finger”, Balance, 2020
  • 박문치, “그 해 이야기 (Feat. 강원우 of 일로와이로)”, PANIC BUTTON Original Track Vol.1, 2020
  • 무키무키만만수, “7번 유형”, 2012, 2012
    • 무키무키만만수가 "안드로메다"로 유명하지만, 다른 재밌는 곡도 많다.
  • 무키무키만만수, “방화범”, 2012, 2012

시작한 토이 프로젝트

올해도 역시 나홀로 해커톤을 많이했다.

  • darim - A personal journal service that supports client-side encryption Darim thumbnail
    • 시중의 노트 서비스를 믿지 못하고 만든 일기 서비스. 클라이언트 사이드 암호화를 지원한다.
    • Netlify에서 Vercel로 옮긴 계기. 훨씬 빠르다.
  • mipssembler - A tiny MIPS assembler written in Rust
    • 재작년 컴퓨터구조 수업에서 C로 만든 MIPS 어셈블러를 러스트로 재작성했다.
  • snowball - TypeScript utilities for miscellaneous projects
  • magic-conch-shell - 마법의 소라고동님, 우린 무엇을 해야 하죠?
  • wikiwikiwi - My external brain
    • 지금 여기. 이제 마크다운 정적 웹 사이트는 점심 시간만으로도 개발부터 배포가 가능하다.
    • 작년에 GitHub Issue를 이용해 Svelte로 위키를 만들긴 했는데, Vimwiki로 갈아타면서 사이트도 새로 만들었다.
    • Vimwiki를 제대로 쓰기 시작한건 기계인간님의 베스트 프랙티스 덕분이었다.

기여한 오픈소스

올해는 다른 저장소에 PR을 보내는 것보다 작년에 내가 시작한 프로젝트 관리에 좀 더 신경썼다.

이 문서를 인용한 문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