체스터튼의 울타리
체스터튼의 울타리(Chesterton’s fence)는 기존의 제도가 불필요해 보여도 그것이 만들어진 이유를 모른다면 함부로 바꾸거나 없애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비유다. 이 비유는 영국의 추리 소설 작가 길버트 체스터튼(Gilbert Chesterton)이
무언가를 변형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것을 개혁하는 문제에는 하나의 명백하고 단순한 원칙이 있다. 아마도 역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 원리다. 이를테면 어떤 제도나 법률이 있다. 예를 들어서 길가에 세워진 울타리나 문이 있다고 하자. 현대적인 개혁가가 유쾌하게 다가와 "이건 쓸모가 없으니까 없애버립시다"라고 말한다. 반면 조금 더 지적인 개혁가는 이렇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, “당신이 그것의 용도를 알지 못한다면 나는 절대로 당신이 그것을 없애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. 저리가서 생각해보십시오.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와 이것의 용도를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, 그때는 없애도록 허락하겠습니다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