Goodbye 2019

한 일
- 교편위 편집장 임기, 동아리 운영진 임기가 끝났다. 창업 동아리 업무도 마무리했다. 그리고 휴학했다.
- 작년에 워낙 이것저것 일을 벌여놔서 휴학 전 수습해야 할 게 많았다.
- 크로키닷컴에 입사하고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시작했다.
- 선배가 좋은 UX를 가진 서비스라고 소개해줬고, 그 영향으로 지원했다.
- 입사 후 학교보다 공부하기 좋다고 느꼈다: (1) 학습 동기와 목표가 뚜렷하고 (2)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(3) 직접 질문하면서 배울 수 있다. 무엇보다 (4) 일방적인 강의가 없어서 좋다.
- 입사 초 아무것도 모르고 금요일에 배포했다가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.
- 프로덕트를 만드는 개발자로서의 삶은 그전과 완전히 달랐다. 환경, 역할, 책임, 기회 등 모든 게 변했다.
- 레거시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.
- 4주간 훈련소에 갔다왔다.
- 입영통지서 받자마자 (거의) 매일 탄천을 달렸다. 8월~10월이 내 인생에서 가장 건강한 시기였다.
- 이벤트 개발하다가 철야까지 해봤다.
- 프로덕트의 품질이 무조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, 100%의 품질 때문에 개발이 늦어져 비즈니스 기회를 잃는다면 다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상정할 수 있음을 배웠다.
- 처음으로 면접에 들어가봤다.
-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파악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. 면접관들이 모든 걸 간파하고 있는 존재가 아님을 새삼 느꼈다.
- 안전한 API 설계에 대해 더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- 배포하고 모니터링 채널 확인하면서 계속 불안해하는 건 서버 개발자의 숙명일까…
- 담이 작으면 개발자 못할 것 같다.
- 좋은 도구들을 많이 접했다.
- 맥북을 처음 써봤다. 각종 UNIX 명령을 공부하고 터미널 환경에 적응했다.
- 레오폴드 키보드를 처음 써봤다.

- 4K 모니터를 처음 써봤다. 이제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.
- 뜻밖의 계기로 vim에 입문했다. 아마 올해 최고의 순간.

- 큐라프록스 치약과 칫솔을 쓰기 시작했다: https://wikiwikiwi.netlify.com/doc/32
- 포인트를 받아서 지그재그로 옷을 사봤다. 우리 서비스 너무 편하고 좋다.
- 항상 내가 만드는 서비스를 내가 써보지 않았다는 죄책감내지 갑갑함이 있었다.
-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공부를 했다.
- AWS, GraphQL, MySQL, nGrinder, Redis, MSA, Docker… 올해 초에는 인프라 지식이 없어서 가지고 있는 서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, 지금보니까 어떻게 구축해야 되는지 알겠다. 회사에서 AWS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줘서 신난다.
- Mithril, React hooks, MobX, Svelte…
- 컴퓨터구조, 운영체제, 이산수학… 학교를 나오니 학교 때 배운 것들이 재밌어졌다.
- CoffeeScript, TypeScript, Shell Script, Rust! 아마 올해 최고의 선택
- 업무 지식이 급하다보니 디자인 공부는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쉽다.
쓴 글
한달에 하나씩 쓰자는 다짐이었다.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만 나면 놀고 싶었다. 4월에는 wasm 글을 쓰다가 공식 문서보다 잘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접었다. 10월은 너무 바빴고, 12월은 그냥 쉬었다.
- 2학년 학부생의 신입 개발자 취업기
- Git 사용 중 자주 만나는 이슈 정리
- 회사에서 git을 써보니 지금까지 내가 쓴 건 git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.
- 캐시가 동작하는 아주 구체적인 원리
- 이 글 덕분에 아키텍처 기초에 관한 책을 내보자는 제안도 있었는데, 지금 실력으론 지울 수 없는 흑역사만 생성할 것 같아서 시작하지 않았다.
- 하나의 함수로 강아지와 고양이 분류하기
- CPU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아주 구체적인 원리
- 하지만, 야크 털 깎기는 재미있다
- 해피 터미널 라이프
- 훈련소에서 매일 뉴스 받아보기
-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미리 써두고 수료한 당일 집에서 완성했다.
- 러스트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
읽은 글
출퇴근 할 때마다 읽다보니 많이 읽을 수 있었다. 지난 몇 년간 포켓에 쌓아놓은 아티클을 모두 처리했다. 기억에 남는 글들.
- 안수찬, “가난한 청년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”, 2016
- John Graham-Cumming, “Details of the Cloudflare outage on July 2, 2019”, 2019
- Hanbin Lee, “복합형질과 동성애”, 2019
- John Grib, “나의 책꽂이, 양말 서랍, 옷장 관리 방법”, 2019
- fupfin, “(번역) 기술자의 히포크라테스 선서”, 2019
- Haruki Murakami, “Abandoning a Cat”, 2019
- 김동인, 신선영, “대림동에서 보낸 서른 번의 밤”, 2019
- 박소영, “은행 시스템 첨단화 뒤엔, IT 개발자 ‘죽음의 그림자’”, 2019
- Florian Gilcher, “Donald Knuth - The Patron Saint of Yak Shaves”, 2017
- ashnamuh, “웹 프레임워크 Svelte를 소개합니다.”, 2019
- muchtrans, “10배 뛰어난 개발자 되기”, 2018
- Catalin Cimpanu, “Former Mozilla exec: Google has sabotaged Firefox for years”, 2019
- harfangk, “확장하기 쉬운 코드가 아니라 삭제하기 쉬운 코드를 작성하자”, 2016
- 10월 이후의 나에게 너무 필요한 글이었다.
한 게임
입사 전 2주간 친구들과 잠도 안 자고 게임을 했다. 그 이후엔 방학이 없어서 많이 하지 못했다.
- Factorio
- 공학도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인생 갓겜. 이런 명작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.

- 공학도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인생 갓겜. 이런 명작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.
- Prison Architect
- 의외로 꾸준히 해온 게임. 통제광에게 추천.
본 영화/방송
왓챠 플레이는 쿠폰으로 잠시 썼고, 넷플릭스는 에반게리온이 나왔다는 소식에 30일 체험으로 써봤다. 주로 Btv로 봤다. 영화관은 두 번 갔다. 많이 봤는데 기억에 남는 것들만.
- “기생충”, 2019
- “메기”, 2019
- “성냥팔이 소녀의 재림”, 2002
- 친구들이랑 여행가서 봤다. 그 유명한 "짜장면으로 맞아볼래"가 그렇게 이상한 장면은 아니었다. 그보다는 고등어가 충격적이었다.
- “침묵의 시선”, 2014
- “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”, 2017
- 제목이 이상한데 작화, 내용이 좋았다. 대학 환상이 피어날 뻔했으나 대숲이랑 에타보고 치유했다.
- “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”, 2010
- “신세기 에반게리온”, 1995
- “신세기 에반게리온 -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”, 1997
- “버드맨”, 2014
- “우리들”, 2015
- “모던코리아”, 2019
- “버드박스”, 2018
읽은 책
작년에 비해 비개발 서적 비율이 높다. 더 많이 읽어야겠다.
-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, “백년의 고독”, 조구호 역, 민음사, 2017
- 구효서 외 5명, “풍경소리”, 문학사상, 2017
- 천관율, 정한울, “20대 남자”, 시사IN북, 2019
- 김승옥, “무진기행”, 민음사, 2007
- 전호상, “스타트업 인 액션”, 이상과공상, 2017
- 손원평, “아몬드”, 창비, 2017
- 소재가 흥미로워서 계속 읽어보려던 책인데, 기대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다.
- 이정모, “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”, 바틀비, 2018
- 한강, “채식주의자”, 창비, 2007
- 두 번 읽었다.
- 오토모 가츠히로, “아키라 AKIRA 1”, 김완 역, 세미콜론, 2013
- 제이 웬그로우, “누구나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”, 심지현 역, 길벗, 2017
- 노암 니산, 시몬 쇼켄, “밑바닥부터 만드는 컴퓨팅 시스템”, 김진홍 역, 인사이트, 2019
- 마틴 클레프만, “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”, 정재부 외 2명 역, 위키북스, 2018
- 조남주, “82년생 김지영”, 민음사, 2016
- 테드 창, “숨”, 김상훈 역, 엘리, 2019
들은 음악
멜론에 한계를 느끼고 바이브를 구독했다. 올해 많이 들은 음악들.
- Elephant Gym, “Underwater”, Underwater, 2019
- 도입부 베이스만으로 감동받았다.
- Elephant Gym, “Walk”, Underwater, 2019
- Antonio Sanchez, “The Anxious Battle For Sanity”, Birdman (버드맨) OST, 2014
- 레드벨벳, “음파음파 (Umpah Umpah)”, ‘The ReVe Festival’ Day 2, 2019
- 레드벨벳, “친구가 아냐 (Bing Bing)”, ‘The ReVe Festival’ Day 1, 2019
- 타이틀곡이어도 좋았을 것 같다.
- ADOY, “Blanc (feat. George)”, LOVE, 2018
- 샤프, “연극이 끝난 후”, 1988
- 라이프 앤 타임 “대양”, The Great Deep, 2014
시작한 개인 프로젝트
평일에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말에 혼자 해커톤하듯 개발했다. 일할 때는 몰랐는데 개인 프로젝트를 해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삽질이 줄어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.
- handmade-blog: A static blog generator for people who want to start a blog quickly
- 비슷한 블로그를 만들어도 되는지 꾸준한 문의가 있었고, 심지어 우연히 똑같이 생긴 블로그를 찾기도 해서 아예 오픈소스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만들었다.
- multilingual-fox: A simple dictionary extension for Firefox
- 파이어폭스에 딱 마음에 드는 사전 익스텐션이 없어서 만들었다.
- the-camp-lib: Unofficial library for THE CAMP, an army communication service
- 훈련소 들어가기 직전 주말, 매일 편지로 뉴스를 받아보기 위해 만든 라이브러리.
- daily-news-for-trainee: 고립된 훈련병을 위한 종합 뉴스

- parksb.github.io: Handmade blog generator for parksb.github.io
- ts + scss + ejs + parcel 조합으로 큰 어려움없이 블로그 구조를 개편했다.
- muriel: A book management application written in Rust
- 러스트를 공부하며 만든 도서 관리 프로그램.
- wikiwikiwi: External brain for me
- svelte를 이용해 러프하게 만든 spa. 공부한걸 정리하긴 해야하는데 블로그에 쓰기엔 부족한 것들을 모으기 위해 만들었다.
- cake: Cake the slackbot
- dracula-for-firefox: A dark theme for Firefox
- ajou-campus-life: DGMD & SCE @ Ajou Univ. 2017~
기여한 오픈소스
사용하다가 발견한 이슈를 고쳐 PR을 보냈다. Hacktoberfest 2019를 끝내 티셔츠도 받았다.
- PR nhn/tui.editor:173 “feat: initial html text (ref #116)”
- 작년에 올린 PR인데 8개월만에 머지됐다.
- PR mochajs/mocha:3962 “Add prefix list- to --interfaces and --reporters options”
- 6월 스프린트에서 아웃사이더님의 도움을 받았다.
- PR naver/egjs-flicking:307 “docs: fix mismatched description in jsdoc”
- PR vim/vim:4426 “Fix typo in tutor.ko”
- Review vim/vim:4503 “Update Korean translation for Vimtutor”
- 지연님의 vimtutor 1.7 번역 PR. 직전에 vimtutor 1.5의 오역을 수정했는데, 마침 블로그에 써주신 Vim 공부하기 - Week 1을 보고 리뷰를 남겼다.
- PR FredrikNoren/ungit:1221 “Fix the width value of the header logo”
- PR ryanoasis/nerd-fonts:382 “Add Korean translation of readme”
- PR TroyTae/game-of-life:14 “Add pulsar pattern”
- MDN 문서 번역
이 문서를 인용한 문서
- Goodbye YYYY
- Goodbye 20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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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년에 친구들과 했던 멀티플레이 서버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, 설계는 좀 더 만족스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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