『An Infinitely Large Napkin』

Evan Chen, “An Infinitely Large Napkin”

고등학생 친구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습니다. 친구들이 제게 지난 몇 주간 뭘 했는지 묻고, 저는 친구들에게 범주론을 배웠다고 말하죠. 그러자 친구들이 범주론이 뭐냐고 묻습니다. 저는 친구들에게 범주론이란 대상 자체보다는 그 사이의 구조를 보존하는 사상만을 가지고 사물을 추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. 전형적인 예시로 Grp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지만, 곧 친구들이 동형사상이 뭔지 모른다는걸 깨닫습니다. 그래서 동형사상을 설명하려 하는데, 친구들이 군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는 걸 떠올립니다. 이제 군에 대해 설명하려하지만, 냅킨에 군의 공리를 다 적었을 때 친구들은 제가 왜 애초에 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지 잊어버리게 됩니다. 그러다 보면 어느새 1시가 되고, 모두 각자 자리로 돌아갑니다.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: “아, 40분이 아니라 40시간만 있었더라면 이 모든 걸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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